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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를 맞이하여 읍내 시장에 들러서 먹거리를 사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빌어볼려고 도서관에 갔더니
생각보다 책이 너무 커서 당황스러웠다.
...'이번 연휴는 쉽지 않겠군'
라고 생각하며 돌아서려다 내 눈길을 사로잡는 문구가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서고에서 책을 꺼내는데 손이 떨렸다.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랫동안 이상형으로 그려왔던 이성을 어느날 갑자기 맞닥드린 그런 기분이었다.
...'사실 한평생 살면서 그런 일은 없었지만'...
급하게 작가의 프로필을 훑고 목차를 읽어내려가면 가슴이 점점 두근거렸다.
두 권다 "카를로 로벨리"가 작가이고 번역도 이중원이라는 분이었는데
번역 시간만 달리한 같은 책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목차는 달랐다.
이토록 이 책 제목에 끌린 이유는
언제인지 기억이 없지만 수 십년 전 멀리 보이는 별빛이 수억년전의 빛이며 지금은 그 별이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부터이다.
그렇다면 저 별빛이 출발했을 때 인류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내 책상위 마우스와 물컵과의 거리처럼
지구와 별이 누군가의 책상위에 있다면
시간은 어떻게 되는것인가?하는 물음이 생겼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시간은 없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의 눈에 물컵속에 사는 우리의 시간은 과거.현재.미래가 수직 배열이 아니라 수평으로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닐까?
.
.
.
"코스코스"를 뒤로하고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설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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